페더러, 윔블던 5연패
'황제' 로저 페더러가 윔블던 5연패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페더러(26, 스위스)는 8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7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1·스페인)을 3대2(7-67, 4-6, 7-63, 2-6, 6-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지난 2003년부터 이어온 35연승 행진과 잔디코트 5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통산 11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페더러는 비욘 보리(76∼80년) 이후 처음으로 윔블던 5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페더러의 우세가 점쳐졌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승부는 5세트 5경기에서 결정됐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페더러는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페더러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위력을 발휘하며 5-2까지 앞서나간 뒤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시간여의 긴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페더러는 "나달은 역시 강한 선수였고 5세트에서 나에게 행운이 따라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나달은 서브 에이스에서 24-1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인데다가 4세트 중반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잔디 코트에서 '황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