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보 위치 변경" 한목소리
"수중보 위치 변경" 한목소리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7.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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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민 청원서 제출… 주변 영향력 중요성 피력
단양 수중보 건설 위치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단양군민들이 5일 1만5500여 군민 서명부와 청원서를 청와대와 건교부 등에 전달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국가 예산 수백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단양수중보 건설 사업이 작은 선택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젖은 행정관행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패가 예견된다"며 "3지점이 아닌 1지점(외중방-하진)으로 위치를 변경해 수중보를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민들은 "수중보 건설의 궁극적 목적은 단양관광 발전에 있는 것"이라며 "1지점이어야 호반관광도시로서의 꿈을 확실히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지점의 경우 수면면적이 적고 강폭이 좁아 수상활동이 극히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강에 접해 있는 유휴지가 없어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1지점은 남한강 지류인 단양천과 죽령천 합수구역이 있어 다양한 수상스포츠 활동이 가능하고, 또한 주변에 가용토지가 많아 수련시설이나 대형 리조트, 펜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민들은 "수자원공사가 3지점을 선정한 것은 수리학적, 수문학적, 지질학적, 토목학적 측면에서 건설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이유"라고 비판하면서 "비용이 적은 것을 택하는 것은 당연히 옳지만 수중보가 주변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군민들은 또 "아버지가 거금을 들여 사준 옷은 입지도 못하고 장롱속에 걸어놓을 판"이라면서 "군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업의 결과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수중보는 후보지 3개 지점 중 3지점(심곡∼애곡)이 최종 입지로 결정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은 7km 하류인 1지점(외중방∼하진) 인근지역으로 위치를 바꿔달라고 수자원공사에 건의했지만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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