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분 커지는' 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사건
`공분 커지는' 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사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6.1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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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국민청원에 신상공개 요구·동의 독려 활발
SNS서 링크 글 등장 … “동의해달라” 호소도
15만1093명 동참… 답변 기준 20만명 못미쳐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향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글에 이어 신상공개 요청까지 올라왔고, 국민청원 동의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10일 오후 4시 기준 `두 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15만1093명이 동의했다. 15만여명이 동의했지만, 답변을 듣기 위한 20만명에는 모자라다.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 답변해야 한다.

청원 마감까지 일주일 가량 남은 시점에서 20만까지 4만8000여명의 동의자 수가 부족하다.

지역 사회에서는 국민청원 동의를 독려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청원 링크를 실은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청원 링크를 올린 한 지역 인사는 “여중생 두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가 여러 차례 영장 기각 끝에 구속됐다”면서 “우리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꿈나무를 무참히 짓밟은 피의자가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부디 청원에 동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여중생 부모는 국민청원 답변 기준 충족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다.

성폭력 상담 전문기관 SNS에 청원 링크 게시를 요청하는가 하면 직접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시민과 만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피해 여중생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몹쓸 짓을 한 피의자를 강력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청원밖에 없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고 있다”면서 “답변 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청주 여중생 성폭행 혐의를 받는 남성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원 글도 적잖은 공감을 얻고 있다.

본인을 10대라고 밝힌 청원인은 “같은 지역 주민으로서 두 학생의 죽음이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해 묻히지 않도록,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며 피의자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청원에는 33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두 여학생은 숨지기 전 경찰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는 두 학생 중 한 명의 계부였다. 경찰은 지난 25일 피의자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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