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7대 1→올해 19대 1로 경쟁률 하락

당첨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되레 높아져



올해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수요가 빠지면서 가점 평균 커트라인은 오히려 높아졌다.



청약규제 강화와 더불어 세금 계산시 분양권도 주택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시장에서 상당부분 차단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인 27대 1에 비해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36대 1에서 올해 33대 1로 떨어졌고, 지방도 19대 1에서 12대 1로 하락했다.



반면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높아졌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의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2019년(24점), 2020년(31점)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당첨이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이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 39점 ▲울산 39점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세종, 대전 등은 연초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청약시장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강원과 전남 등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당첨가점 커트라인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점이 50점 대 이하라면 비인기 유형의 청약을 노리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