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미세먼지 40% `화석연료 물질'
청주 초미세먼지 40% `화석연료 물질'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5.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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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환경硏, 오송측정소 성분 분석 결과
유기탄소 20.4% 최다 … 질산염이온 뒤이어
대부분 2차 생성 물질 … 저감대책 추진해야
청주지역에 나타난 초미세먼지의 40% 이상이 화석연료의 화학반응으로 2차 생성된 유기탄소, 질산염이온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청주도심 하늘. /충청타임즈DB
청주지역에 나타난 초미세먼지의 40% 이상이 화석연료의 화학반응으로 2차 생성된 유기탄소, 질산염이온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로 뒤덮였던 청주도심 하늘. /충청타임즈DB

 

청주지역의 초미세먼지의 40% 이상이 화석연료에 의한 2차 생성물질로 밝혀졌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11일 밝힌 청주 오송읍 지역 초미세먼지(PM-2.5)의 구성성분 분석결과 유기탄소가 2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이 질산염이온 20.2%로 조사됐다.

유기탄소와 질산염이온은 대표적인 2차 생성물질이다. 2차 생성은 자동차배기가스 등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해 직접 배출되거나 대기 중 가스상 물질과 광화학반응에 의해 2차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조사 결과는 연구원이 지난 2019년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년간 오송읍 도시대기오염측정소에서 매월 일주일간 초미세먼지를 채취해 질산염이온(NO3-), 황산염이온(SO42-), 암모늄이온(NH4+) 등 이온 성분 8종, 유기탄소(OC) 등 탄소 2종, 철(Fe) 등 중금속 20종 등 총 30종의 성분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기간 중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7 ㎍/㎥(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그램)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충북 전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8㎍/㎥보다 낮은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초미세먼지 조성은 이온 성분이 49.4%로 구성비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탄소 성분으로 22.9%, 중금속 성분이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는 유기탄소가 20.4%로 가장 많았고, 질산염이온이 20.2%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기탄소는 대표적인 2차 생성 물질이다. 질산염이온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난방, 열공정산업, 자동차 등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초미세먼지 발생에 크게 작용함을 확인시켜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로 청주시 오송지역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2차 생성에 의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 등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기여도가 비교적 높은 생물성연소(노천 소각)를 방지하기 위해 영농폐기물의 공동 수거·처리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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