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기후위기와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21.03.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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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기후위기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음에도 각국에서는 이를 막기에 힘이 부치는 모양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경이 봉쇄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조금은 줄어들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이 코로나19 위기가 지나도 다시 과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다면 전 세계는 기후위기를 막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여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국민들도 이에 해당하는 생활에서 실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에너지원으로서 바이오매스 특히 나무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공급하여 왔다.

나무는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그리고 적당히 성장하여 벌채되어 활용할 단계가 되면 이를 잘라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이때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것은 소각되거나 썩어서 발생하는 것이 되고 보통의 목재로 활용되면 이산화탄소를 고정하여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소각되거나 썩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여도 다시 나무가 흡수하는 역할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나무는 탄소 중립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순환형 에너지 자원이다.

우리의 목재자급률은 최근 16% 내외이다. 이렇게 목재자급률이 낮은 것은 우리 생활의 질이 높아지고 활발한 산업경제 분야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어서 일 것이다. 면적은 작은 나라인 우리의 현실에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목재 생산과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아직은 조금 더 키워서 잘라 써야 하는 시기의 나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린나무에서 성목으로 벌채되기까지 숲을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기에 숲 가꾸기를 통하여 생산되는 작은 산림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연구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가능성을 확장하고 현장과 미스매치되는 부분을 채워주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숲 가꾸기사업을 실시하면서 산림 내에 방치하고 있는 산물을 수집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이것이 산주의 수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면 산물수집량이 매우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국산재의 활용 증대로 수입산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면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그리뉴딜, 탄소제로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산림은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육성하는 분야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탄소 제로인 나무에너지를 활용한다면 이것이 그린뉴딜이 되고 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산림 산물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작업로가 필요하고 산물을 수집할 인력이 필요하다. 작업로는 벌채 후 조림이나 이후의 산림관리용으로 활용 가능 하도록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설하도록 하면 숲가꾸기 이후 산물수집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이나 국민들에게 산물수집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숲 가꾸기 현장에서는 산림청의 예산확보와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면 앞으로 우리 국토의 63%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에서 순환형에너지이며 탄소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산림 내 목재 산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린뉴딜이 되는 정책을 구상해 가면 좋을 것이다. 숲은 늘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우리 곁에서 자라나고 있다. 국민들이 다양한 이익을 제공하는 숲을 바라보는 안목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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