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쌍용양회 매립장 조성 총력 저지 선언
강원 영월 폐기물매립장 조성 추진에 대해 제천과 단양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 저지를 선언했다.
쌍용양회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제천·단양 대책위원회는 24일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폐기물매립장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쌍용양회는 어이없는 폐기물매립장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지난 60년 동안 파헤쳐 놓은 공장과 폐광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원상 복구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식수와 농업용수 쓰이는 쌍용천 주변 산을 산업 폐기물로 메우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면서 위험천만하고 오만한 발상”이라면서 “경제논리만 내세우는 기업이 주민의 생명과 안전, 주변 환경이 받게 될 치명적인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양회공업㈜은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 석회석 폐광산 19만1225㎡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16년 동안 560만t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러나 쌍용리와 연접한 제천시 송학면 주거지역과 폐기물매립장의 거리는 2.5㎞이고, 제천시민의 상수원인 장곡취수장과의 거리는 3.5㎞에 불과하다.
제천시도 전날 이 폐기물매립장 총력 저지 의지를 밝혔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쌍용양회가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제천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와 대책위는 내달 9일 영월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환경영향평가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할 계획이다.
/제천 이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