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10배 더 또렷하게 본다
뇌혈관 10배 더 또렷하게 본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3.09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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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세계 최고 수준
고성능 MRI 조영제 개발
뇌졸중·심근경색·치매 등
진단 정확도 제고 기대

 

국내 연구진이 기존 기술보다 혈관을 10배 이상 자세히 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MRI(자기공명영상) 조영제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 나노의학연구단 천진우 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과 연세대 의대 최병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기존보다 10배 더 정밀한 3차원 혈관지도를 만들 수 있는 고성능 MRI 조영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 산화철 조영제'(SAIO)의 크기는 5㎚(㎙) 크기로 미세혈관 직경(0.2~0.8㎜)보다 약 1500배 가량 작아 몸속 모든 혈관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으며 뛰어난 해상도를 지녀 혈관을 최대 10배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연구진은 SAIO를 활용해 동물(쥐)의 뇌를 MRI로 촬영, 머리카락 굵기(100㎛)만 한 미세혈관까지 선명히 볼 수 있는 3차원 정밀 MRI 뇌혈관 지도를 구현해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SAIO 조영제는 동물실험에서 MRI 촬영 후 소변으로 완전히 배출되는게 확인됐다.

연구진의 최병욱 교수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치매 등 뇌심혈관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9일 오전 1시(한국시간) 게재됐다.

/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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