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안되는' 분리배출 재활용품 쓰레기
`재활용 안되는' 분리배출 재활용품 쓰레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1.2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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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충북 4개 선별시설 조사 … 상당수 매립·소각
수작업 진행 재질구분 어렵고 인력대비 반입량 많은 탓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택배·음식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발생되고 있는 재활용품 쓰레기가 선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충북도 소재 4개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가 분리배출한 재활용가능자원 중 일부 재질이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고 있었다.

특히 합성수지 재질 포장재 중 페트 시트류, 폴리스티렌페이퍼(PSP), 기타·복합재질(OTHER)은 재활용의무대상 포장재임에도 조사대상 4개소 모두 선별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로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는 잔재물을 확인한 결과 페트 시트류인 테이크아웃 컵(페트·PP), 음식 용기(페트·OTHER) 등은 형태는 유사하나 재질 구분이 힘들어 선별되지 않았다.

또 색이 첨가된 폴리스티렌 페이퍼(PSP)는 재생원료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문제로, 기타·복합재질(OTHER)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선별되지 않고 있었다.

공공선별시설 4개소에서 근무하는 작업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38명(76%)이 “선별인력에 비해 반입량이 지나치게 많아 재활용이 가능한 잔재물이 많이 발생된다”고 답변했고 29명(58%)은 “세척되지 않아 이물질·오물 등에 오염된 경우는 선별하기 힘든 분리배출 유형”이라고 답변했다.

또 선별작업자 50명 중 47명(94%)은 “현행 재질 중심의 분리배출표시를 참고해 선별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가정에서 올바른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분리배출 대상품목 재질의 통일·규격화 및 재활용률 제고 방안 마련 △단독주택 지역의 재활용품 수거체계 개선 및 배출요령에 대한 홍보 강화 △실효성 있는 분리배출표시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환경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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