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인가 실종인가
탈출인가 실종인가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6.15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티 청소년축구팀, 뉴욕 공항서 종적 감춰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전지훈련차 서울로 향하던 아이티 청소년축구대표팀 선수들 상당수가 중간 기착지인 뉴욕 공항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아이티 외교관이 지난 13일 밝혔다.

뉴욕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렉스 아구스티네는 AP에 18명의 청소년 선수 가운데 13명이 지난 12일 밤과 13일 아침 사이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사라졌다며 그들의 소재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구스티네 총영사는 "뉴욕의 아이티 교민사회에 그들이 돌아오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12일 아이티에서 뉴욕에 도착했으며, 13일 일찍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아구스티네 총영사는 선수들의 실종에는 어른들이 관여했을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들을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범죄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16일부터 열리는 8개국 17세 이하(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티축구협회는 현재 실종된 13명의 선수 중 3명은 찾은 상태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아이티는 11명의 선수들을 새로 차출해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로 명단을 보내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이티협회 측에서 11명의 새로운 선수 명단을 통보해 개막 행사와 경기 일정에 모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티가 새로 차출한 선수들이 주전 이하의 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브라질, 가나와 함께 A조에 포함됐으며, 한국과 오는 18일 오후 7시 수원에서 예선 2라운드를 치를 계획이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U17 청소년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