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秋, 권력 흡입하려 盧 소환" vs 與 "패륜적 논평 취소하라"
野 "秋, 권력 흡입하려 盧 소환" vs 與 "패륜적 논평 취소하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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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한줌 권력 흡입하려고 망자 소환…고인 혀 찰일"
허영 "고인에 최소한 예의 갖추라…野, 지도부 징계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논평에 언급한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이 이름만으로도 마음 저릿한 그분의 죽음을 빗대어 입에 담기에도 참담한 말을 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김은혜 대변인의 막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 언급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국민에게 외면당한 법무부 장관의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 줌 권력을 막판까지 남김없이 흡입하려는 망자(亡者) 소환, 한 평생 공정과 통합의 결단을 해온 고인이 들으면 혀를 끌끌 찰 일"이라며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흔들림 없이 진일보(進一步)하면 추락이다. 갈피를 못 잡는 장관, 이제 또 누구를 안고 뛰어내리려 할지 걱정된다"고 비꼬았다.



허 대변인은 이를 막말로 규정하며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소중한 분을 잃었다. 그 당시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의 정권에서 당시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기획된 수사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소중한 분을 보내야만 했다"며 "그러한 정권에서 뒷짐만 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분을 언급하며 검찰을 옹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진영을 위한답시고 아무 말이나 내뱉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도부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이 되자"며 "구구절절 입에 올리기도 싫다. 패륜적 논평을 취소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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