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 위생교육 차질
코로나 재확산 … 위생교육 차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30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자영업단체, 거리두기 격상에 집합연수 불가
고연령 회원들은 원격 연수 참여 `높은 벽' 한숨만
미용사회 충북지회, 연내 위생교육 1000여명 남아
학원聯은 강사 섭외 등 비용부담에 원격연수 포기
첨부용.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의 A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첨부용.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의 A고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매년 법정 의무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자영업 단체들이 연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합 연수는 추진할 수도 없는데다 연령이 높은 회원들의 경우 원격 연수 참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는 도내 미용업 영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위생교육을 시행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교육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중위생관리법 규정에 따라 도내 모든 미용업(화장·분장) 영업자는 의무적으로 매년 위생교육(집합교육 3시간, 온라인 4시간)을 받아야 한다.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영업자에게는 6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충북지회는 도내 미용업 영업자 3400여명 중 위생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위생교육을 마쳐야 하지만 해 쉽지 않다.

이 단체는 이달 30일과 12월1일, 12월7~8일 4회로 나눠 청주시 4개 구 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집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취소했다.

교육 공지를 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와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충청북도로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다음달 7일까지 집합교육을 연기하라는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위생교육 취소를 알리는 등기 우편료로만 400여만원이 소요된 사실을 알고 결국 문자 발송으로 행사 연기를 알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각하면 집합교육을 자제하는 게 맞지만 12월 말까지 위생교육을 이수해야 할 인원이 1000여명이라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충청북도학원연합회는 충북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매년 도내 학원 설립 운영자, 교습소 및 학원강사, 생활지도사 3200여명(교습소 포함)을 대상으로 법정연수를 실시한다.

올해는 집합연수 자체가 어려워 지난 9월부터 이달 21일까지 연수교재를 드라이브 스루(주차하지 않고 물건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전달하는 것으로 연수를 대체했다.

연합회 측은 처음엔 원격 연수를 고민했지만 포기했다. 원격 연수의 경우 1년 내내 서버 관리를 해야 하고, 강사 섭외 등으로 연 4500만원에서 5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수 교재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이 역시 포기했다. 분실 위험이 높고 반송에 따른 민원 소지가 많아서다.

결국 드라이브스루를 선택했지만 문제는 교재를 전달할 주차장 섭외다.

지자체 산하 주차장을 추진했지만 행사 등의 이유로 섭외에 실패했다.

충북학원연합회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연수 교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지만 전달 장소로 입·출구가 분리된 지자체 시설 주차장을 여러 곳 알아봤지만 비협조로 지난 9월엔 청주 한 웨딩홀 주차장에서 교재를 전달했다”며 “지난 21일에도 교재를 전달할 지자체 산하 시설 주차장 섭외에 실패해 다른 곳에서 드라이브스루를 했다. 안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공무원들의 인식은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