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등교원 감축 학교현장 불만 고조
충북 중등교원 감축 학교현장 불만 고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24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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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년 중등 55학급 증가 불구 34명 감축 통보
수업 시수 증가·고교학점제 시행… 업무 가중 불 보듯
도교육청은 교육전문직 지속 증원 … 비난 목소리 비등
첨부용.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대교협, 전문대교협 회장단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별 전형 및 학사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0.11.24. /뉴시스
첨부용.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대교협, 전문대교협 회장단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별 전형 및 학사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0.11.24. /뉴시스

 

정부의 교사 정원 감축 기조에 맞춰 교육부가 충북도교육청에 통보한 2021학년도 공립 중등교원 최종 배정 인원이 올해보다 34명 감소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인원 감축에 따른 교원의 업무 가중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는 교원 감축과 고교학점제 추진에 따른 업무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교육전문직 인원을 매년 증원한다는 점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1학년도 공립 중등교원 최종 배정 인원은 5072명이다. 지난해 배정인원(5106명)보다 34명 줄었다.

교육부 배정 결과 중등 교원 정원은 감소하는 데 도내 중등 학급은 오히려 내년도에 증가한다.

도교육청 배치 계획을 보면 중등 학급은 올해 2188학급(중학교 1636학급, 고등학교 552학급)에서 내년도 2243학급(중학교 1701학급, 고등학교 542학급)으로 55학급이 늘어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받은 내년도 공립 중등 교원 최종 배정 인원은 34명 감소한 반면 충북의 중등 학급은 55학급이 늘어난다”며 “학급 수 증원과 교원 감소를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140여명의 교원이 필요한데 학교에서의 수업시수 부담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회 교사의 경우 학교 정원보다 초과 인원이 배정된 학교를 대상으로 정원을 줄이되 학교 구성원 간 합의해 민주적으로 결정하라고 권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원을 줄여야 하는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수업 시수는 늘어나고 고교학점제 추진에 따른 업무 부담까지 떠안다 보니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청주 A고등학교 관계자는 “교원을 줄이는 상황에서 중학교는 22시수, 고등학교는 20시수를 맞춰야 하니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고교학점제를 실행하면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떠맡아야 하는데 인원은 줄여놓고 업무는 늘리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원을 줄이고 있는데 교원의 업무를 줄이겠다는 도교육청은 교육전문직을 지속적으로 증원하고 있고 상당수 파견교사도 학교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지방공무원 정원을 증원하는 `충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에는 교육전문직원은 301명에서 308명으로 7명 증원하고 본청의 일반직 4급 상당 이상 장학관·교육연구관 자리가 두 자리 늘어난다. 또한 일반직 5급 상당 이하 장학관·교육연구관과 장학사·교육연구사도 265명에서 270명으로 5명 증가한다. 올해 3월1일자 기준 파견교사는 88명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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