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식 공사에 신음하는 주민
마구잡이식 공사에 신음하는 주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7.06.07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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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한벌리 골프연습장 건설공사 무차별 진행… '비난'
음성군 음성읍 한벌리 고개 마루에 지난 4월초부터 조성중인 골프연습장 건설공사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1월께 이를 인·허가해 준 음성군은 최근 골프연습장 공사현장 지도, 관리가 전무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여 사고발생 위험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

더구나 여름 장마가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행업체는 마구잡이식으로 산을 절개, 훼손하는 등 흙을 운반하고 있는데다 집중 폭우가 쏟아질 경우 대형 토사붕괴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행업체는 공사중이란 입간판만 양 도로에 5∼6개 설치해 놓았을 뿐 가장 기본적인 안내표지판 등은 아예 설치하지 않고 배짱 공사를 강행중이다.

이뿐 아니라 시행업체명 표시는 물론, 공사 개요 표시판도 설치하지 않았고, 흙을 운반하는 대형 덤프차량들이 드나들고 있지만, 세륜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아 대량의 비산 먼지를 수시로 발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충주시와 음성읍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하루 평균 수백여대의 차량과 주민들이 통행하면서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대형사고 위험이 노출돼 있는 데도 무방비 상태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또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도 기본적인 안내표지판을 확인하지 못해 시행업체의 불법 공사를 신고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서 음성군 관계자는 "민간업자가 개인적으로 조성하는 공사이고 인·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주의 사항을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장을 확인해 추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급한 마음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차량 통행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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