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꺼내고 사업 축소… 충북교육청 내년 살림 `빠듯'
기금 꺼내고 사업 축소… 충북교육청 내년 살림 `빠듯'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10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안 2조7486억 편성… 정부 이전 수입 962억 감소
2년간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 50%인 969억 사용키로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충북도교육청이 내년 살림살이를 위해 2년간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의 절반을 사용한다.

내년 중앙정부 이전 수입이 무려 962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도 예산안을 2020년도 본예산 2조7242억원 대비 244억원 증가(0.9%)한 2조7486억원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재정 운용 기본 방향을 각종 워크숍과 행사 위주 사업을 대폭 감축해 올해 대비 사업비 예산이 25.5%(1429억 원)나 줄어든 416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지속 상황을 고려한 방역 관리 예산 반영과 학습안전망 구축, 학부모 부담경감을 위한 교육복지(교복비 지원 80억원)는 확대한다.

세입은 코로나19 경제난에 따라 내국세 여건이 악화해 교육부의 지방 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감소하는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2020년보다 962억원(4.1%) 감소한 2조2399억 원으로 세입 총액의 81.5%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은 5.4% 증가한 3233억원, 자체 수입은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으로 수업료 수입이 줄어들어 87억원(37.19%)이 감소한 147억원을 편성했다.

부족한 재원은 2019년과 올해 적립한 재정안정화기금에서 969억원을 교육비특별회계로 전출해 사용한다.

세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원·지방공무원·교육공무직원 2만4000여 명의 인건비는 보수인상률(0.9%)과 호봉승급분(1.83%)을 반영해 1조7505억원을 편성해 전체 예산총액의 63.7%를 차지했다.

교수-학습활동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51억 원(2.8%) 감소한 1774억 원을 세웠다.

투자심사 대상 사업인 40억원 이상 학교시설 사업으로는 2024년 3월 개교하는 (가칭)충북체육중학교 신설 등 6개 학교의 시설사업에 531억 원, 학교시설 증축과 리모델링, 초·중 통합운영학교 2곳 증축, 충북예술고 현대화사업 및 충북반도체고 기숙사 증축 사업에 계속비로 279억원을 반영했다.

한국형 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그린 스마트스쿨' 1년 차 사업비 47억원도 포함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2021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습안전망 구축, 미래 교육 대비 교육인프라 구축, 학부모 부담경감을 위한 보편적 복지의 확장, 학교 단위 자치 활성화와 교육 시설 개선에 꼭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라며 “충북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