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물리학이 만나는 우주 이야기
삶과 물리학이 만나는 우주 이야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1.0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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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권재술씨, 에세이 `우주를 만지다' 출간
충청타임즈 필진 참여 3년 동안 쓴 칼럼 재정리

 

삶과 물리학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을까? 우주라는 말만으로도 일상과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겐 물리학은 어렵고 먼 다른 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부터 든다.

그런 독자들에게 저자 권재술씨는 책 `우주를 만지다(출판사 특별한 서재)'를 통해 마흔아홉개의 과학적 정보와 오십개 가량의 시로 우주의 이야기를 쉽게 들려준다.

`우주를 만지다'는 평생을 물리학자로 살아왔고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을 지낸 저자가 정년퇴임 후 처음으로 집필한 물리학 에세이다. 충청타임즈 필진으로 참여해 3년간 쓴 글을 다시 정리한 책은 미시세계부터 광활한 우주 너머의 거시세계까지 그만의 글과 시선으로 전해준다.

본문은 총 4장과 부록으로 구성했다. 1장 별 하나 나 하나, 2장 원자들의 춤, 3장 신의 주사위 놀이, 4장 시간여행, 그리고 부록으로 미시세계-작은 우주, 거시세계-큰 우주, 세상을 설명하는 이론 등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각 장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를 만지다'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쉽게 전개하고 서정적인 글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물리학적 용어나 규칙도 일상적인 것들에 빗대어 설명해 줌으로써 멀기만 하고 꿈꾸게만 했던 우주와의 거리를 좁혀준다.

권 교수는 책 발간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을 정리한 것이고 정년 후 첫 작품이라 애착도 간다. 무엇을 이루었다는 성취감도 크다. 현직에 있을 때도 책을 쓰기는 했지만 정년 후라 그런지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물리학자로서 우주를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끌어와서 친근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인 지식과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한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우주라는 말처럼 미지의 세계에 남아있는 우주를 들려주기엔 한 권의 책으로는 부족하다. 더구나 물리학자에게 우주는 여전히 연구해야 할 분야이기에 독자들에게 전해줄 이야기도 그만큼 많다.

권 교수는 “과학은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도 알아야 할 상식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은 과학, 특히 물리학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 책은 충청타임즈에 실었던 칼럼을 편집한 것인데 칼럼에 실었던 내용을 다 싣지 못했다. 기회가 있으며 후속편을 내고 싶다”면서 “정말 쓰고 싶은 책은 물리학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물리학의 기본을 말하고 싶다”고 학자로의 소신도 들려줬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과학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교원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했으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 한국물리학회 물리교육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에서는 과학교육론과 상대론을 강의했으며 초·중등 과학 및 물리 교과서를 다수 집필했다.

대표 저서로는 `과학교육론'(공저)과 `우리가 보는 세상은 진실한가'가 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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