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직업계고 졸업생 3명 중 1명만 취업
충북 직업계고 졸업생 3명 중 1명만 취업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01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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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7.94% 집계
2년새 15.01p나 하락
도내 마이스터고 경쟁률
지난해 1.24대 1 그쳐
대학 졸업장 중시 `여전'
사회적 인식 개선 시급

 

직업계고 취업률이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3명 중 1명만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직업계고 취업률도 매년 감소해 2017년 40%대에서 지난해에는 20%대로 무너졌고 취업불패로 불리던 마이스터고 경쟁률도 하락해 직업계고에 대한 대책 방안이 절실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2017~2019) 간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직업계고 취업률은 17.1%P 감소했다.

2017년엔 50.35%였던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2018년엔 42.83%로 줄었고, 2019년엔 40%대가 무너져 직업계고 졸업생 10만103명 중 3만3295명만 취업(33.26%)에 성공했다.

충북의 경우 2017년엔 직업계고 졸업자 5169명 가운데 2220명이 취업해 42.95%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엔 졸업자 4814명 가운데 취업자는 1600명에 불과해 취업률은 33.24%를 나타내 1년 새 9.71%P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4670명 가운데 취업자는 1305명에 불과해 취업률은 27.94%로 주저앉았다.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7년 42.95%에서 2019년 27.94%로 2년 사이 15.01%P 감소했다.

도내 직업계고 취업률은 2019년 전국 평균(33.26%)보다 낮았고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13.01%), 전북(25.64%), 울산(26.52%), 경기(27.19%)에 이어 13위에 그쳤다.

충청권 직업계고 취업률(2019년)과 비교해도 세종(44.17%·3위), 대전(33.86%·7위), 충남(32.38%·9위)에 뒤쳐졌다.

도내 마이스터고 경쟁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경우 최근 2021학년도 원서를 마감한 결과 120명 모집에 120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이 1대1로 나타났다. 이 학교의 경쟁률은 2018년엔 1.33대1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4대 1로 하락했다.

2019~2021학년도 경쟁률을 보면 충북반도체고는 1.33대 1→1.18대 1→1.49대 1, 충북에너지고는 1.51대 1→2.1대 1→1.26대 1을 나타냈다.

도내 모 직업계고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초 직업계고 활성화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취업률을 60%로 높인다고 선언했지만 사회에서는 여전히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다 보니 취업을 기피하는 것 같다”며 “학부모들도 직업계고 진학 자체가 자녀를 위험한 직업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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