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화원 파행 언제까지…
천안문화원 파행 언제까지…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6.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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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 장기화
속보=천안문화원 사태가 파행 10개월째를 맞으며 제기능을 상실, 올해 계획한 각종 문화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본보 4월 24일, 16일자 3면 보도>

천안문화원은 지난해 9월 권연옥 현 문화원장이 여직원과 요리강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원장에 의한 현직 사무국장의 피소, 원장과의 갈등에 따른 직원들의 집단 사직 등이 이어지면서 파행을 겪기 시작했다.

권 원장은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유죄판결에 불복, 즉시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중이며, 공금유용 등 혐의로 피소된 이모 사무국장이 이달 중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사진 내부간 갈등까지 심화되면서 문화원이 제기능을 상실하자 충남도가 올해 계획된 천안문화원의 도비지원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예년같으면 벌써 시작됐어야 할 향토민속발굴사업(사업비 1500만원)과 천안문화 발간, 실내악단 운영 등 문화원 고유사업(4750만원)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천안문화원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 중 도 사업비 지원이 전면 중단돼 내고장 인물사 발간, 향토문화자료 발굴 사업 등 가장 중요한 사업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문화원 파행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재 시가 지원해줘야 할 꼭 필요한 예산만 내려보내고 있다"며 "충남도는 사태가 종결될때까지 도비지원을 않겠다고 방침을 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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