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 두꺼비 신체이상, 바이러스 등 원인
원흥이 두꺼비 신체이상, 바이러스 등 원인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6.0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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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시민 공동회의, 수질·토양 분석 발표

 

 

 

 

 

 

원흥이생태공원 두꺼비들의 신체 이상 증세는 바이러스 감염과 방부목 사용, 콘크리트 구조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 원흥이방죽 현장 사무실에서 열린 '전문가와 시민사회 공동회의'에서 수질과 토양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성하철 한국교원대 박사는 "두꺼비를 해부해 조직 검사를 결과한 결과 어류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조직배양 등 좀더 면밀한 관찰을 통해 정확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박사는 "피부호흡에서 폐호흡으로 변화는 과정에서 이상증세가 나타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슷한 양서류 개체를 이용해 원인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태영 충북대 양서류 박사는 "유입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질소화합물이 많아짐에 따라 생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외국사례에서 흔히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과 한정된 공간에서의 근친교배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인영 인제대학교 교수와 고근선 호남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중금속 노출에 의한 이상증세 가능성과 함께 기생충 감염이나 화학물질 노출, 질병, 유전적 원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 연구소장은 방죽에 옹벽이 설치되면서 대량의 콘크리크 구조물에서 흘러나온 독성 조사를 제안했으며, 김희갑 강원대 환경학과 교수는 방부목과 콘크리트 유해물질, 중금속 유입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분석 후 독성인자 조사가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원흥이생명평화회의 박완희 사무국장은 "자문 결과 하나의 원인이라기보다 수질과 토양, 주변 구조물 등 전체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며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만큼 중금속과 바이러스, 유전인자에 대한 각 분야의 조사팀을 구성해 원인분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또 "현재 진행중인 양서류 실험은 계속 진행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관찰데크나 울타리에 사용된 방부목 등 주변 구조물에 대해서는 자연 소재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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