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르며 시범비행 '성공'
하늘 가르며 시범비행 '성공'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7.05.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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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1 항공기 연구개발 총책임자 안동만 소장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설계·개발한 KO-1 항공기에 대한 ADD 안동만 소장(58·항공공학박사)의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3일 오전 서산 항공시험장에서 실시한 비행은 KO-1 항공기 연구개발의 총책임자인 안 소장이 직접 탑승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안 소장은 국내 첫 독자설계한 기본 훈련기 KT-1을 기본으로 공군의 전술임무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KO-1 전술통제기에 1시간여 동안 탑승해 이륙, 상승, 가속, 감속, 강하, 완선회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민간인 신분으로서 이 기종에 처음 탑승한 안 소장은 지난 3월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비행에 필요한 항공생리교육 훈련을 받은바 있다.

특히, ADD 연구원 출신으로 KT-1의 개발 초기 항공기 설계 책임자였던 안 소장은 지난 1991년 탐색 시제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 국내 항공기 개발의 기술기반을 구축한 주인공으로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에서 운용중인 KT-1 기본훈련기와 KO-1 전술통제기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의 토대를 마련, 우리 공군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대 시속 648, 항속거리 1688로 비행할 수 있는 KO-1 전술통제기는 11 이상의 고도로 상승, 5시간 이상 체공 가능 등 우수성을 발휘, 2000년대 초반 인도네시아에 12대를 처음으로 수출해 항공기 수출국으로서의 국가 위상을 높인바 있다.

안 소장은 "오늘 탑승은 시제품을 개발한 연구원의 총책임자로 국내 항공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원들에게까지 탑승 기회를 확대해 비행시험의 체험을 통한 실질적인 연구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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