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예술단 운영실장 공석 “겸직보다 충원 필요”
청주시립예술단 운영실장 공석 “겸직보다 충원 필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7.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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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중 2곳 겸직 … 업무가중 - 신속성·집중도 하락 지적
일각, 2017년 폐기 통합사무국 제도 회귀 우려 목소리
시 “결정된 것 없다 … 겸직 운영후 조직 문제 검토 계획”

청주시립예술단의 4개 예술단 중 2개 예술단 운영실장이 공석이 되면서 통합사무국 체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사무국은 당시 실효성 논란을 빚으며 2017년 폐기된 제도여서 재추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에는 교향악단, 국악단, 무용단, 합창단이 소속돼 있다. 시는 현재 4개의 예술단을 운영하며 각각의 예술단에 운영실장과 사무단원을 두고 각 단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무용단의 운영실장이 정년퇴직한 뒤에도 후임자를 뽑지 않으면서 운영실장 공석은 합창단에서 무용단까지 2개로 늘었다.

이처럼 두 개 예술단의 운영 책임자가 공석이 됐지만 인력 보충을 위한 공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남은 2명의 운영실장이 각 1개 단씩 대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일각에선 통합사무국 제도로 회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또 운영실장 한 명이 두 개 단을 맡는 것도 업무가 가중되거나 신속성과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예술인은 “인원을 충원할 수 있는 데도 시에서 운영실장을 공모하지 않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특별히 운영실장제도에 개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예술단은 각각의 고유성을 살릴 수 있는 1실 1실장 제도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사무국 제도는 4개 단을 사무국에서 관리하는 구조로 2013년 추진했다 실패했다. 당시 홍보마케팅, 공연기획, 운영지원, 예술단 관리, 서무 등을 담당하는 통합관리국이었지만 예술단 간 업무 분담 미흡, 사무국 업무기능약화 등 실효성에서 논란을 빚었다”면서 “이후 4개 예술단의 고유 업무를 지원하는 각 단의 운영팀 체제로 운영해왔는데 다시 조직을 전환하는 것은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우선 공석인 자리를 기존의 운영실장이 맡아 운영하고 추후 조직의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다”며 “현재 운영실장의 2개 단 겸직으로 운영하다 보면 장단점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에 따른 사무단원 보완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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