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수출 `뚝' … 하반기엔 살아날까
코로나에 수출 `뚝' … 하반기엔 살아날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6.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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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수출액 2509억달러로 전년보다 7.5% ↓
이달 對중국 수출 14.5% ↑ … 경기 회복 장밋빛 전망
비대면 경제활동 늘어 반도체·정보통신기기 수혜 기대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리 수출이 지난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도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나온다.

23일 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하반기 수출액은 25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수출액은 10.7% 줄어든 2421억 달러이다.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한 요소에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꼽힌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조기 수습과 경기 부양책은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4.5% 늘었다. 이외에 미국(-10.0%), 유럽연합(-13.9%), 베트남(-8.0%), 일본(-16.0%)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 실적은 아직 회복세가 더디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도 하반기 수출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우리나라 주력 품목 가운데 하나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 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관련 품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시장에서 5~10% 수준의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외에 지난해 수출 부진(-10.4%)에 대한 기저 효과도 하반기 수출을 희망적으로 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 제품 단가 상승도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하반기 수출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재발 우려 등도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연구원은 12대 주력 산업에서 자동차(-6.5%), 철강(-9.8%), 정유(-42.5%), 석유화학(-8.3%), 섬유(-12.0%), 가전(-10.3%), 디스플레이(-14.2%) 등이 올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점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다른 국가와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 수출·투자 관련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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