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충청권 싹쓸이 기류 … 지역 안배 변수
의장단 충청권 싹쓸이 기류 … 지역 안배 변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5.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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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김진표 의원 양자대결 구도
박 의원 의장 선출땐 대전 이상민 의원 부의장 선출 난망
관례 따라 다선의원 선출땐 변재일 의원 부의장 입성 무난

국회 의장단을 충청권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역 안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당이자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장·부의장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5일 오전 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부의장은 여야 원내교섭단체에서 1명씩 2명을 배출한다. 의장과 부의장 임기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현재 국회의장 후보로는 민주당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갑)과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의 양자대결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나이는 각각 68세, 73세로 선수는 박 의원이 한 번 많지만, 나이는 김 의원이 많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변재일(청주 청원구)·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4선 김상희(경기 부천시병) 의원이 의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병석 의원이 의장에 선출된다면 지역 안배상 이상민 의원이 부의장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전 당선인 7명 중 2명이 국회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는 결과가 된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의장이 될 경우 지역 안배 없이 관례에 따라 다선의원을 선출한다면 변 의원의 부의장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안배가 이뤄진다면 김 의원의 사상 첫 여성 의장단 합류가 유력하다. 반대로 김진표 의원이 의장이 된다면 지역 안배에 따라 변 의원이나 이 의원이 부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

변재일 의원실 관계자는 “부의장 후보 등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지역 안배 등 당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될 전망이다.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던 서병수(부산 부산진을) 당선인이 지난 13일 국회부의장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다. 통합당 5선인 서 당선인과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당권을 노리고 있다. 또 다른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미 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오는 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다음 달 5일까지 국회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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