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30대 임신부가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집에서 무사히 출산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3시 22분쯤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신부 A씨는 진통을 호소했다. 출산 예정일보다 열흘이나 빠른 진통이었다.
구급대원들은 병원으로 이송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 집에서 분만을 유도했다.
A씨는 영상 통화로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무사히 분만했다.
출산을 도운 정미란 구급대원은 “산모와 태아가 건강해 보람을 느낀다”며 “구급대원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이 임박했거나 분만이 일부 진행된 상태여서 119에 도움을 요청, 현장 또는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사례는 43건이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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