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현관문 바꾸는데 1억5000만원()
군의회 현관문 바꾸는데 1억5000만원()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5.14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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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예산 책정 후 주민·공무원 반발로 취소
단양군의회(의장 엄재창)가 아무런 불편없는 현관문을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옮기려다 공무원과 주민 반발로 이를 취소,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주민 의사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감시하며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군의원들이 주민 혈세인 군 예산을 충분한 검토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집행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단양군과 군의회, 주민들에 따르면 단양군의회는 청사 출입문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자 멀쩡한 출입문을 건물 중앙에 새로 설치하겠다며 지난 임시회에서 추경예산으로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그러나 현관문 교체 사실이 일부 주민들에 의해 알려지자 군의원들은 뒤늦게 이 사업을 취소하고 책정됐던 사업비를 의회 보수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사업 예산으로 변경했다.

또한, 이번 추경에서는 회의실 방송시설과 조명시설을 교체한다며 4500만원의 예산을 세우기도 했으며, 특위활동에 통일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1벌당 20만원짜리 체육복 구입을 위해 300만원의 예산을 세우는 등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되기고 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군청 주차장이 비좁아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회앞 주차장을 의회 전용이라는 문구를 넣어 차선을 도색했다가 이 역시 비난이 일자 곧바로 지우는 등 졸속처리를 일삼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조모씨(36·단양군 별곡리)는 "군의회가 예산을 자신들의 호주머닛돈인냥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의 독선주의적 행태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군의회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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