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지속 … 종교행사 취소·연기
코로나19 사태 지속 … 종교행사 취소·연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3.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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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1개 시·군 기독교聯 부활절 연합예배 취소
불교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5월 30일로 연기
지난해 열린 불교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왼쪽)와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 모습.
지난해 열린 불교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왼쪽)와 개신교 부활절 연합예배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종교 행사도 줄줄이 취소·축소됐다.

기독교계는 최대 축일(祝日)의 하나인 부활절(4월 12일)이 다가오면서 부활절 연합행사를 중지하거나 연기했다.

개신교계는 교회 일치의 상징으로 부활절 행사를 연합예배 형식으로 치러왔다. 하지만 올해는 각종 행사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현장 예배는 각 교단에서 소수 인원만 참가하도록 해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연합예배에 이어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예정된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는 잠정 2개월 연기됐다.

충북에서는 도내 11개 시·군 기독교 연합회가 다음달 12일 예정했던 부활절 연합 예배를 모두 취소했다.

청주시기독교연합회는 애초 부활절인 4월 12일 청주중앙순복음교회에서 새벽 연합예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역시 취소했다.

청주 모 교회 목사는 “총선 개표 관계로 올해는 청주체육관이 아닌 청주중앙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를 준비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 달 연기를 결정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은 최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의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불교계는 오는 4월 30일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윤 4월 초파일인 5월 30일로 미뤘다. 또한 4월 25일 예정된 연등회를 5월 23일로 일정을 연기해 개최한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인 4월 30일에는 종단협 소속 1만5000개의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입재해 한 달간 정진한 뒤 연기된 법요식에서 회향할 계획이다.

청주시불교연합회(회장 장호)도 최근 청주명장사에서 연합회장인 장호 스님 주재로 3월 정기회의를 열고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를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주 무심천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는 4월 26일에서 5월 23일로, 봉축법요식은 4월 30일에서 5월 30일로 각각 미뤄졌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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