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화학·셀트리온 등 모두 ↓
코스피지수가 12일 장중 5%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8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충북 연고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4분쯤 코스피지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조치는 코스피200선물가격이 5% 하락한 데 따라 이뤄졌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코스피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0월4일 이후 약 8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2011년 12월1일에도 사이드카가 이뤄졌지만 당시 5% 이상 상승에 따른 조치였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200선물가격은 전날 종가 256.90포인트에서 이날 장중 243.90포인트로 13.00포인트(5.06%) 하락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1810선이 붕괴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 출발해 하락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99.71포인트(5.23%) 내린 1808.56을 가리켰다. 이후 지수는 소폭 하락폭을 되돌리며 오후 1시35분 기준 3.77% 하락한 1836.41을 가리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62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75억원, 196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50%) 내린 5만800원에 거래됐다.
충북에 사업장을 둔 SK하이닉스(-3.63%), LG화학(-4.93%), 셀트리온(-2.29%) 등도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96%), NAVER(-2.94%), 현대차(-4.40%), 삼성SDI(-3.63%), 삼성물산(-4.04%) 등이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830선으로 폭락했다. 전거래일(1908.27)보다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