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면역력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0.03.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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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코로나 사태로 흉흉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도 멀어지고 신뢰도 멀어지고 배려도 멀어지고 관계도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TV에서 바이러스에 관련한 소식들을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관한 정책으로부터 마스크 논쟁까지 이게 옳다 그르다 부터 이게 좋다 나쁘다까지 갈등의 불씨부터 비판과 정죄까지 돈 안 내는 말이라 그런지 막말까지 엄청난 말들을 쏟아내기에 너무도 바쁜 TV 뉴스들입니다.

하루속히 백신이든 치료제이든 빨리 개발되어 온 나라가 아니 세계가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와중에 우리 막내가 초딩답게 저에게 묻습니다.

“아빠 면역력이란거 그거는 마스크처럼 많이 없어요? 그거 환자나 모든 국민에게 팔던지 나눠주면 되잖아요”

뉴스에서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괜찮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선 제게 물어보는 거였습니다.

“면역력에 약간의 도움이 되는 약이 있을 진 몰라도 그건 그렇게 주고 사고팔고 하는 게 아니야”무지하게 답답하다 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는데 초딩임을 잠시 잊었나 봅니다.

면역력~

막내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하며 잠시 공부해 봤습니다. 병원균이나 독소 등이 우리를 공격할 때 저항하는 능력이 면역력인데 우리는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이 면역력을 갖고 태어나며 후천적으로도 감염이나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 독소들과 싸우는 독특한 힘을 키우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 안에 면역력이 강하게 되면 이런 특정하게 변종된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그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게 되어 전염성이 있다 해도 특별한 해를 끼치지 못하고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면역력이 강하면 그 어떤 바이러스도 이길 수 있으니 그것처럼 가장 좋은 치료제가 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면역력은 약이나 한방에 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특정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를 주입할 순 있지만 그때뿐입니다. 수없이 많이 변종하는 모든 것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며 시간싸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다고 하는 것은 이제 우리 안에 면역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면역력을 강하게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참 놀랍게도 이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특정한 외부의 어떤 도움으로 강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후천적으로 감염이나 예방접종이나 수많은 삶의 체험, 살아냄으로 든든하게 변하는 것이 면역력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인내심입니다. 아무리 기도하여 인내심을 달라 하지만 절대로 기도로만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약1:2-3)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낳고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것이라”(롬5:3)

삶으로 살아내면서 얻어지는 귀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환난을 살아내면서 인내를, 인내를 살아내면서 연단을, 연단을 살아내면서 소망을 이루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 면역력입니다. 한방에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약도 기도만으로도 얻을 수 없는 이 귀한 믿음의 면역력을 하나님 보시기에 강하게 키우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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