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구로 콜센터 확진자 99명…9층서도 1명 추가 발생"
질본 "구로 콜센터 확진자 99명…9층서도 1명 추가 발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3.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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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11층 직원 중 80명이 확진 환자
9층에서도 1명 발생…다른층 직원도 검사 중

10층 확진자 근무처는 별도…연관성 확인 중

"구로콜센터 접촉자 중 가장 위험한 건 가족"



방역당국은 12일 구로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9명(오전 0시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최초 감염자가 나온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 80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을 했고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99명의 확진환자 중에 직원이 80%"라며 "접촉자는 19명이며 이 부분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9명 중 80명은 콜센터 직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등이다. 나머지 가족 등 접촉자는 19명(서울 17명, 인천 2명)이다.



다만 0시 집계 이후 오전 중 추가 확인된 사례가 있어 지방자치단체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오전 기준으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71명을 기록하는 등 인천시와 경기도를 포함해 102명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9~10층 근무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날까지 확진자는 모두 콜센터 11층에서 근무한 종사자였지만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콜센터가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해당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으며 직원 규모는 760명 정도다.



권 부본부장은 "7층에서 9층 사이 종사자 중에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된 상황"이라며 "다만, 7~9층과 11층은 동일한 근무처이고, 최근 인천에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의 별도 근무처에서 근무하는 이들 중 확진환자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발병일을 토대로 해 아직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따라서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초 감염자가 나온 11층에서는 80명의 직원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현재까지는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에서 80명이 확진환자로 확인이 됐다"며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른 층(7~9층)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553명 대상으로 우선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 확진자의 가족(접촉자) 감염 양상이 각기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이야말로 밀접 접촉자, 고위험 집단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오전에 진행된 한·중·일 3개국 질병관리 기구 텔레 콘퍼런스 내용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은 유행의 경로나 규모 등이 거의 비슷하다"며 "중국은 가족이 2차 전파에 65~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가장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는 대개 2m 거리,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빌병관리기구 같은 경우 15분 이상을 예로 드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뤄지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가족이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장은 "현재 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자, 가족 중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가격리 등을 통해 확진중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의 가족감염 양상이 다른 것은 "각방을 쓰거나 거주하는 공간 크기라든지 생활 시간 차이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보다는 시간이 흐른 다음에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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