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확진자 라운드 `진천아트밸리CC' 폐쇄
아산 확진자 라운드 `진천아트밸리CC' 폐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3.02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최초 … 방역 위해 오늘까지 이틀동안 휴장


라운드 참여 캐디 등 6명 검체검사후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충북의 골프장까지 번졌다.

충남 아산의 7번째 확진자가 진천의 아트밸리컨트리클럽(CC)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 방역을 위해 이틀간 휴장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골프장을 이용한 탓에 휴장한 것은 아트밸리CC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진천군과 아트밸리CC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서 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일행들과 함께 지난달 26일 오후 이 골프장을 찾았다. A씨 일행의 티업시간은 오후 1시40분대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발열 증상을 보여 28일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29일 결과에서 `양성'이 나왔다.

아산시는 역학 조사 결과 A씨가 26일 아트밸리에서 라운드한 사실을 확인, 지난 1일 진천군보건소에 그의 동선을 공유했다. A씨 일행은 라운드가 끝난 후 진천에서 머물지 않고 곧바로 천안으로 이동했다.

진천군보건소는 이날 밤 아트밸리CC에 업장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골프장은 2일과 3일 이틀간 휴장을 결정,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소독 등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씨 라운드에 참여한 캐디 등 6명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3일 나올 예정이며, 이들은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캐디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근래 이 골프장을 이용했던 골퍼들도 불안한 마음에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1일 아트밸리CC에서 월례모임을 한 단체는 회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통해 “해당 캐디가 속한 조뿐만이 아니라 모든 캐디도 의심대상자가 아닐까 싶다”라며 “2차 감염을 방지하고자 월례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권유한다”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