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된 도리로 당연한 일 했을 뿐"
"자식된 도리로 당연한 일 했을 뿐"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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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 국민포장 받은 제천 황인자씨, 37년간 시부모님 보살펴
   
"더 잘해 주질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제35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 부문 국민포장을 수상한 황인자씨(55)는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황씨는 지난 70년 12월 제천시 금성면 유성열씨(57)에게 시집온 뒤 슬하의 3남매를 두고, 팔순을 넘긴 시부모를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다

한 가정의 맏며느리로 시집와 37년 동안 한결같이 시부모를 봉양하고 있는 황씨는 장애인 아들까지 보살피고 있는 실정이다.

장남인 재일씨(36)는 5살때 뇌성마비가 찾아와 현재까지 방안신세를 지고 있으나 항상 웃는 얼굴로 어머니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또한 4년전 3명의 오빠가 세상을 뜨고 조카들도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것을 보고 아흔이 넘은 친정어머니까지 집으로 모셔와 슬기롭게 가정을 꾸리고 있다.

"차가운 방바닥이면, 방석을 서로 내미는 양가 부모님이 너무나 고맙다"는 황씨는 고된 농사일에도 힘든내색 없이 묵묵히 일을 해내며, 겨울철이면 기력이 쇠약해진 부모님을 위해 손수 보약을 다려 올린다.

사회복지사 김운배씨는 "불우한 이웃에게는 따뜻한 정을 주며, 명절에는 자신의 집으로 불러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다"면서 "근래에 보기드문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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