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사직" 요구 학부모 시위
"교사 사직" 요구 학부모 시위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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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모 초교 교사 학생에 욕설·학대 주장
제천지역의 모 초등학교 교사가 평소 학생들에게 심한 욕설과 학대를 했다며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의 사직 요구와 함께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해당교사는 법적 소송을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7일 제천 B초교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학교로 몰려와 "A교사가 어린이들을 때리고, 욕설을 했음은 물론 학부모가 있는 곳에서도 손찌검을 했다"고 주장하며 학교 측에 A교사에 대한 사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유인물을 통해 "A교사는 최근 놀이동산으로 소풍을 떠나면서 사전에 불참하겠다던 학생 4명이 소풍 당일 등교해 참석의사를 밝히자 학부모들도 있던 운동장에서 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리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학생들은 부모들의 승용차를 이용해 뒤늦게 합류했다"면서 "A교사의 처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 교사의 폭행 때문에 이를 견디지 못한 한 학생이 얼마 전 전학간 일도 있다"며 "교사의 사직처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수년 전부터 A교사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교육당국에 제기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학부모들이 작성한 유인물을 토대로 사법당국에 진상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를 벌인 학부모들은 제천교육청 등 학교 관계자들이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를 검토키로 약속하자 이날 오후 4시쯤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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