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2주간 기숙사 격리 생활을 신청한 충북대학교 중국인 유학생이 증가했다.
20일 충북대에 따르면 2020년도 1학기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자 446명 중 230명이 기숙사(생활관) 격리 생활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보다 13명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21명은 24~26일에, 나머지 9명은 27일~3월1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기숙사 격리 대상자는 1인 1실로 생활한 뒤 코로나19 잠복기(14일)가 지나는 3월11일 일괄 퇴소한다. 14일을 채우지 못한 유학생은 해당 일수만큼 자가 격리한다.
충북대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 퇴소 후 3~4일 방역을 거쳐 15일께 내국인 학생을 기숙사에 수용해야 한다”며 “일괄 퇴소일이 정해진만큼 조기 입국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자 중 나머지 216명은 원룸 등에서 2주간 자가 격리한다. 대학 측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발열 등 증상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자가 격리자는 14일간 학교 도서관 등의 이용 제한을 위해 학생증 사용이 정지된다. 다만, 이들에 대한 감시가 `자율' 격리 조치여서 외출을 하거나 학교에 출입해도 제재할 방법은 없다.
충북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총 763명으로 도내 대학에서 가장 많다. 이번 입국 예정자 44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졸업예정자와 휴학생,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 기존 입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중국인 신입생 84명에게는 1학기 특별 휴학을 권고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