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정동영 '마이웨이' 선언
김근태·정동영 '마이웨이' 선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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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불참' 탈당 가능성 시사… "우리당 해체해야"
정치권의 '5월 빅뱅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양대 계파의 수장인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이 3일 '경선불참'을 선언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해 열린우리당이 분열위기를 맞고 있다.

김 전 의장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경선리그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을 계속 사수하려는 세력이 있어 해체가 힘들어질 경우 모종의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5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이달 안에 당 경선 불참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또 "열린우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이달 중 탈당 여부와 관련, "필요하면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그만둔 것은 안타깝지만 어쨌든 불확실성이 덜어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5, 6월에 뭔가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이면 신당, 우리당이면 우리당 가부간에 정리돼야지, 지지부진한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을 겨냥, "열린우리당에 몸 담고 있어 자신이 없다거나 여기 있으면서 해당적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모순에 빠진 사람들이 있으면 차라리 당을 떠나는 게 낫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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