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명 확진’ 우한 폐렴, 인간 전염 매개체는 뱀?
‘571명 확진’ 우한 폐렴, 인간 전염 매개체는 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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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기준 중국 내에서 총 571명의 확진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인간 전염 매개체가 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간 의학지 의학바이러스학저널(JMV)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에 이같은 주장을 담은 베이징 의학대학부, 광시대학부속제일병원, 광시대학부속루이캉병원 등 의료진 공동 저술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들은 연구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도매시장 야생동물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되기 전에 뱀을 숙주로 삼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자들은 “도출된 결과는 (우한 폐렴의) 숙주로 뱀이 가장 개연성 있는 야생동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수용체 결합 단백질의 재조합으로 뱀과 사람 간 이종 전이가 가능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울러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선 백신 및 항바이러스 약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허가된 항바이러스 약품을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테스트해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은 후베이성의 성도로 1108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우한 내 화난 수산물도매시장(화난 수산시장)이 최초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화난 수산시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생 오소리와 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등 식용 야생동물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가오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박쥐로부터 인간에 전염됐다”며 “박쥐에게서 사람에게로 전염되는 과정에서 미지의 중간 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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