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도심용수공급사업 `제동'
제천시 도심용수공급사업 `제동'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12.1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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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타당성 검증 우선”


실시설계비 10억원 삭감 후 예결위로 넘겨


이상천 시장 “지역 미래 위해 반드시 추진”


기자회견서 반대기류 차단·사업 배경 밝혀
제천시 도심용수공급사업이 제천시의회가 예산안을 전액 삭감하며 제동이 걸렸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 2020년 본예산안을 심의한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도심용수공급사업 실시설계비 10억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시는 시비 120억원을 투자해 고암정수장에서 제2의림지를 연결하는 물 공급관로(4.5㎞)와 저류조, 가압장 등을 신설하기로 하고 내년 본예산안에 실시설계비를 편성했다.

그러나 산건위는 “사업 타당성 검증이 먼저”라면서 관련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산건위는 사업타당성 검증을 위한 연구용역 선행을 시 집행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예산안 심사 전부터 논란을 야기했다.

김병권 시의원(민·제천 나)은 지난달 22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돗물을 하천에 쏟아붓는 도심 인공물길 조성 사업계획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산건위의 예산안 심사에서도 별다른 찬반 논쟁 없이 삭감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산안 예비심사 결과는 오는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9일 열릴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사업 추진 반대 기류가 확산하면서 이상천 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평창강 장곡취수장의 여유 수량을 제2의림지에 채우면 의림지와 청전뜰, 하소천의 물은 연중 풍부해질 수 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전액 시비를 투자해도)이 사업은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역설한 뒤 “장기적으로는 제천 도심에 물이 흐르는 수로와 녹지 공간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라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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