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복원 `갈등 심화'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복원 `갈등 심화'
  • 이선규 기자
  • 승인 2019.12.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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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지속적 반대 의견 불구 무시·배제 일관”


시 “민주적 절차따라 추진 … 문화재청도 가치 인정”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에 대한 철거와 복원을 놓고 찬·반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충주시의 지속적인 복원 추진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복원 반대 시민행동은 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충주시가 식산은행을 매입한 이후 반대의견을 지속적으로 표시했지만 시는 이를 청취하지 않고 오직 무시와 배제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건물로서 활용은 물론 보존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붕괴직전의 식민잔재를 다시 살리겠다는 생각은 역사의 죄악이라는 사실을 안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시는 건물복원을 중단하고 충주읍성과 관아건물 등 충주역사와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식산은행을 철거해 지역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당시 찬반논란이 있어서 민주적 절차인 공청회를 열었고,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신청했다”면서 “문화재청에서도 건물자체가 특징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외형 보수정비 작업을 우선 실시하고, 내부 활용계획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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