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내년 성장률 2.1% 전망…디플레이션 리스크 우려"
S&P "韓 내년 성장률 2.1% 전망…디플레이션 리스크 우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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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내년 GDP 전망치 2.1%…"올해 바닥 희소식"
"내년 더디게 반등세…핵심 리스크는 디플레이션"

S&P "반도체 업황 내년 중반 이후 소폭 회복 전망"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신용평가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1.9%)보다 개선된 2.1%로 제시했다. 내년 핵심 리스크로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꼽았다. 아울러 반도체 업황의 경우 기저 효과에 따라 내년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숀 로치 S&P 글로벌신용평가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숀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희소식은 국내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내년 점진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숀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제성장률의 긍정적 전망이 예상되는 이유로 ▲정책적 완화 ▲미중무역협상 부분합의 가능성 ▲아시아 재고 사이클을 꼽았다.



그는 "부정적인 소식은 이 회복세가 아주 더디게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투자가 작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핵심 리스크인 디플레이션이 만일 임금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가구 부채상환 능력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올해(2.0%)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우석 나이스신평 평가정책본부 상무는 "내년 장기적 저성장과 저금리가 예상되지만 급격히 하락한 반도체 수출, 설비투자에 대한 기저효과로 소폭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정부의 재정지출이 크게 확대하면서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경제성장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 상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으로 수출 감소, 민간 소비와 건설 산업 위축, 반도체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라 사상 최대로 낮은 2.0%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총 40개 산업군 가운데 17개 산업이 불리한 산업환경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당한 신용 부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7개 산업 중에서 7개 산업은 실적 방향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소매, 유통, 의류, 외식, 주류 산업이 불리한 환경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또 건설산업과 부동산신탁산업, 석유화학산업이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최 상무는 "반도체는 일부 회복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공급 초과율이 어떤 속도로 회복되느냐에 따라 시기와 수준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홍 S&P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팀 이사는 "반도체 산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지위를 강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업황은 내년 중반 이후부터 소폭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저효과로 인한 회복으로, 아주 본격적이라고 말하긴 조심스럽다"면서 "디스플레이와 패널 산업은 중국 기업에 주도권이 넘어가 구조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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