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산 배' 인도 소비자 입맛 잡는다
`충남산 배' 인도 소비자 입맛 잡는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9.11.1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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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4만달러 규모 13톤 선적 … 현지 수출업체 초청행사 성과
충남에서 생산된 배가 11일 인도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충남도는 이날 약 4만 달러에 해당하는 충남산 배 13톤을 컨테이너에 실어 인도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배는 충남 특산물로, 주로 아산시와 천안시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매년 미국과 캐나다,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되면서 농가 소득을 이끄는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첫 수출은 도와 농협경제지주의 역할이 컸다.

실제 지난 9월 인도 최대 과일 수입유통업체를 초청해 도청과 아산 배산지를 방문하는 등 13억 인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문제는 인도시장으로 진출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인도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산 배 수입이 허용된 이후 0℃에서 40일간 보관이라는 까다로운 검역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40%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돼 현지 판매가격을 높게 형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한국산 배의 인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해야 할 숙제도 남았다.

이번 수출 성과를 거둔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충남 배는 당도와 맛이 좋고, 타 지역에 생산되는 배에 비해 저장성이 우수하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인도 신시장을 개척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한 베트남의 배 시장도 초기에는 가격경쟁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인도시장 또한 초기에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이다”라고 판단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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