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 담다
학교 밖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 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0.2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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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훈 신부 `그분의 별이 되어 나를 이끌어 준…' 발간
내일 천주교 청주교구 가톨릭청소년센터서 출판기념회

가톨릭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인 청주양업고 초대 교장을 지낸 윤병훈 베드로 신부(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사진)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도서 `그분의 별이 되어 나를 이끌어준 아이들'을 발간했다.

저자는 아이들과 지낸 생활을 들판에서 시작해 높은 산을 올랐다고 표현했다.

“…사랑으로 행하던 아이들의 고도 높이기, 참 힘들었다. 아이들이 힘든 것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할 수 있도록 도왔고 기다렸다. 그들이 조금씩 움직였고, 드디어 나도 그들도 모르는 사이 높은 곳에 섰다.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이들은 나에게 고마워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자기들 마음을 드높여 주었다'며 나에게 엎드려 예를 표했다. 환하게 웃었다. 그들은 나에게 예를 표한 것이 어니라 하느님께 찬미하고 노래를 부른 것이다.” 윤 신부가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그의 4번째 저서인 이번 책에서 윤 신부는 “나는 하느님의 선택된 사람으로 교육자로 살면서 학교 밖 학생들을 만났다”며 “내가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살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그들을 만난 덕분에 환희와 고통, 빛과 영광을 반복하며 예수님을 더 잘 만날 수 있었다”며 “나의 삶은 그들을 따라 움직인 덕분에 풍요로웠고 기쁨이었다”고 소회했다.

윤 신부는 26일 오후 4시 천주교 청주교구 가톨릭 청소년센터 2층 함제랄드홀(청주시 상당구 중앙로)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윤 신부가 이사장으로 있는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 개소식도 함께 열린다.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은 놀이를 통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습동력을 창출해 인성을 기르는 교육활동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다.

 

윤병훈 신부는 충남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농고 교사로 일하다가 뒤늦게 광주가톨릭대에 입학해 같은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1983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8년 청주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아 공교육 사상 최초의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로 설립된 양업고 교장 신부로 취임해 2012년까지 근무했으며 이후 산남동성당 주임신부, 교구 총대리직을 역임했다. 2017년 8월 34년간의 사목을 마무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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