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확산 영향 … 돼지고기 가격 `출렁'
ASF 확산 영향 … 돼지고기 가격 `출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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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삼겹살 100g 기준 전달比 13.3% ↑ … 소·닭고기로 수요 분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취급하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고깃집에선 최근 소고기 2인분을 시키면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 물량이 줄고 가격도 비싸지면서 돼지고기 수요를 소고기로 돌리기 위해서다.

ASF로 도축량이 줄면서 돼지고깃값이 오르는 추세다. 이에 돼지고기 판매는 줄고 대체재인 수입 소고기나 닭고기로 수요가 분산되는 추세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은 100g 기준 2186원으로, 1개월 전 1929원에 비해 13.3%가량 올랐다. 목살도 2143원으로 한 달 전 1885원보다 약 13.7% 비싸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 도축 감소로 전년보다 2.3~7.4% 상승한 1㎏당 4000~42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비슷한 수입 소고기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A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26~29일 돈육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돈육 카테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입 소고기는 28%,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25% 신장했다.

B대형마트의 경우에도 지난달 16~20일 대비 23~27일의 축산류 매출을 보면 돼지고기 삼겹살은 3.3% 감소했다. 대신 닭고기는 4.5%, 수입 소고기는 18.7% 늘었다. 고객 수를 비교해 봐도 삼겹살을 찾는 소비자는 7.9% 줄어든 반면 계육과 수입 소고기는 각각 8.9%, 14.9% 증가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 먼저 ASF가 발생한 만큼 돼지고기 수입량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보다 앞서 ASF가 휩쓸고 지난 중국에서는 지난달 돼지 도매가격이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80.7% 오른 1㎏당 35.7위안에 달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이달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으로 전년 2만8000t보다 5.4% 감소한 2만6000t으로 예측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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