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충청권 무역업체 '촉각'
총기난사, 충청권 무역업체 '촉각'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4.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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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 비중 높아… 이미지 실추 우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으로 인한 반한감정 확대가 예상되면서 충청지역의 대미 수출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이 수출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발빠른 정부차원의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3월중 전체 6억45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이중 미국 수출이 24.7%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1억6170만달러로 이중 대미 수출이 1위를, 충남은 32억8399만달러 중 미국 수출이 25.0%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은 충청지역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중 하나다.

이로인해 대전, 충남·북 등 충청지역 대미 수출업체들은 이번 사건이 미칠 여파를 크게 우려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이 신속하게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 섬유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D업체 이재성씨(48)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 된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여파는 없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현지 무역관을 통해 수출업계에 이번 사건이 미칠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한·미 경제협력 사이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한인 경제사회와 우리 수출업계에 유무형의 손실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며 "개인이 발생시킨 사회문제가 국가간 경제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무역보조기관으로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대미 무역업계는 "이번 총기사건으로 인해 미국 바이어들의 동향이 급변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문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패션섬유 수출업체들은 반한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무역협회는 "우선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사태를 주시하면서 앞으로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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