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팎서 묵묵히 … 충주의 `숨은 영웅들'
경기장 안팎서 묵묵히 … 충주의 `숨은 영웅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9.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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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빛나는 활약
진천주민 매일 출근 재능기부
14·18세 자매 영어통역 눈길
지역행사마다 주차요원 도움
(왼쪽부터) 최보경씨, 김도연·김도은 자매, 홍은수씨, 엄용석씨.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윈 제공
(왼쪽부터) 최보경씨, 김도연·김도은 자매, 홍은수씨, 엄용석씨.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윈 제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경기장 안팎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빛나고 있다.

충주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최보경씨(52·여)는 충주가 아닌 진천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매일 충주로 와서 영어통역 자원봉사를 맡고 있다. 최 씨는 “충주에서 국제무예경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27년간 거주한 경험을 살려 외국 선수단과의 언어소통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발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암체육관에서는 자매자원봉사자가 활약하고 있다. 김도연(한국관광고·18)·김도은(충주예성여중·14) 자매가 주인공이다. 김도연 양은 “다른 축제에서도 영어통역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큰 국제경기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경기장에서 여러 나라의 선수들을 만나서 충주를 알릴 수 있고 대회운영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동생인 김도은 양은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중 최연소 봉사자다. 평소 운동에 관심이 많아 현재 무에타이를 배우고 있다는 김 양은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특히 영어통역자원봉사를 하면서 각국 선수들과 대화하고 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주차관리도 자원봉사자가 힘을 보태고 있다. 충주에서 열렸던 전국체전, 전국장애인체전 뿐만 아니라 소방관경기대회까지 모든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홍은수씨(76·남)와 엄용석씨(45·남)는 “이런 대규모 국제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예전에 비해 점차 질서의식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흐믓하다”고 말했다. 홍은수씨는 나이는 많지만 계속해서 이웃돕기 등 자원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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