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7개월째 0%대 `저물가 현상'
소비자물가 7개월째 0%대 `저물가 현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8.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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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하반기 동향 발표 … 2015년 이후 최장기간 기록
104.56으로 전년比 0.6% ↑ … “디플레이션 규정 어렵다”
첨부용.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8.01. /뉴시스
첨부용.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8.01. /뉴시스

 

올해 하반기 첫 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렀다. 채솟값과 기름값, 집세 등을 중심으로 0%대 `저물가' 현상이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소비가 부진한 탓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계 당국은 아직 이를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 규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2015년=100)으로 1년 전 대비 0.6% 올랐다.

지수는 지난 1월 0.8% 오르며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7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2~11월 10개월간 0%대를 유지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상승 폭은 2015년 7월(0.6%) 이후 가장 낮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 석유류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총체적인 수요 부족에 의한 현상이라 단정하긴 어렵다”며 “일시적인 정책적 요인에 따른 0%대 물가 성장은 디플레이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기대 인플레이션 자체도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보단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고(高)물가 상황에서 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의미한다. 그러나 통상 물가 상승률이 양의 값을 갖지만 일시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저(低)물가 상황을 일컫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면 소비 부진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6월 1.6% 하락했다. 승용차 판매와 의복, 음식료품 등이 모두 부진했던 탓인데 감소 폭은 지난해 9월(-1.7%)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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