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끝낸 옐런 "美연준 금리 0.25%P 인하 지지"
'제로 금리' 끝낸 옐런 "美연준 금리 0.25%P 인하 지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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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너무 낮다" 우려 제기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세계 경제가 약화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낮다고 우려하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이날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경제 전략 그룹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약해졌다. 내 생각에는 부분적으로 무역 갈등과 이것이 기업에 미칠 불확실성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도 세계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노동시장도 강세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섬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 경제의 부분"이라며 "유럽, 아시아 등 세계의 다른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미국에도 영향을 끼친다. 미국의 통화 정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2월3일까지 4년 동안 연준을 이끌면서 2008년 이후 이어져 온 제로 금리(0~0.25%) 시대를 끝냈다. 연준은 2015년 12월 거의 10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고 옐런 전 의장 재임 중 총 4차례 금리를 올렸다.



그의 후임인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도 금리를 현 수준인 2.25~2.50%로 높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해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서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금리가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수차례 비난해왔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3시께 공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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