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주역 유치 운동 … 책임 공방 가열
동충주역 유치 운동 … 책임 공방 가열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7.2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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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충북도 공문따라 신설 추진한 것”
민주당 시의원들 “실현가능성 떨어지자 책임 전가”
추진위 “민주당, 결의대회 보이콧 등 이율배반적”
시민들 “힘 모아도 모자랄 판에 … 정치 싸움 한심”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길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길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25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는 민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전날 조길형 충주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당시 조 시장은 “동충주역 유치 운동은 도의 공문에 따른 것”이라면서 “충북도와 민주당이 반대하면 동충주역 신설 추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에 대해 “동충주역을 유치하려다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니 이제 와서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충주민주당은 단 한 번도 동충주역과 관련해 반대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동충주역 신설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까지 방문해 간곡하게 건의하기도 했고, 지난 4월 추경에서 동충주역 관련 용역비 1억5000만원도 삭감 없이 충주시 요구안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조 시장의 발언을 `엄포성'으로 규정하며 “민주적 방식에 의한 다양한 논의와 제안을 정치싸움으로 격하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충주시가)자신들을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국회 예결위 간사인 이 의원에게 `국회의원직을 걸고 노력해 주실 것'을 건의하는 것이 먼저라고도 했다.

이런 이유로 조 시장의 확실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는게 이날 기자회견의 내용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발 여론도 더욱 크고 뚜렸해지고 있다.

동충주역 유치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말대로라면 충주시는 자신들과 동충주역 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도 안했는데, 자신들은 국토부까지 방문해 간곡하게 건의했다. 또 반대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시민의 날 결의대회 보이콧과 민주당 단독 철도대책위원회 구성 등 사실상 반대했다.

여기에 동충주역 신설을 위한 용역비도 시의회에서 승인해 놓고, 지난 23일 임시회에서 동량역을 물류 전용역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대안(?)'을 제시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였다는게 민주당 시의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시민 이모씨(47·문화동)는 “빌미는 누가 제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 프레임을 씌운 건 민주당으로 보인다”면서 “힘을 모아도 어려운 판에 여전히 정치싸움만 하는 시의원들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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