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급속 냉각'
충북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급속 냉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7.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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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BSI 조사 결과 전분기보다 21p ↓
자동차·부품 - 철강 등 주력업종 부정적 전망 우세
글로벌 교역 둔화 -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영향 분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급상승 이후 한 분기 만에 다시 가라앉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충북은 전분기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평균(73)보다는 1포인트 높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3분기 경기를 2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이하이면 그 반대다.

앞서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5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교역 둔화세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 하반기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며 체감경기가 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전망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8로 직전분기(100)보다 12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부문은 70으로 14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7)'만이 기준치를 상회했고, `제약(100)'과 `조선·부품(100)'은 기준치에 턱걸이했다.

반면 `자동차·부품(61)', `철강(64)', `전기장비(66)', `기계(73)', `정유·석화(75)'등 대부분의 주력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경북(65)과 인천(66), 경기(67), 대구(68), 경남(69) 등 순으로 체감경기가 부진했고 광주(93)가 3분기를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상반기 실적의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제조기업 10곳 중 6곳(60.6%)이 “못 미칠 것”으로 응답했다.

`목표치 달성'은 37.3%, `초과달성'은 2.1%로 나타났다. 목표치 미달의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84.9%)', `고용환경 변화(28%)', `미·중 통상분쟁 심화(18.7%)'등으로 답했다.

기업들의 당면 애로사항으로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54.3%)'을 꼽았다.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27.9%)',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6.8%)'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자금조달 전망에 대해서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6.9%에 불과했다. 이 외에는 `비슷할 것'(56.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이유로는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56.7%)를 들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역량 약화와 통제가 어려운 대외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사업운영을 보수적으로 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투자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조치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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