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인력 988명 증원·토요배달 중단 방안 마련 합의
속보=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9일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우려됐던 충북지역 우편 대란도 면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8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지방본부위원장 회의를 열어 찬성률 98%로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 측과 집배원 인력 988명 증원과 토요배달 중단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타결안에는 ◆소포위탁택배원(비정규직) 750명 이달 배정 ◆직종 전환 통해 집배원 238명 증원 ◆농어촌 지역 지배원 주 5일 근무체계 구축 위해 사회적 합의 기구 운영 ◆농어촌 지역 집배원 인력 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 방안 2020년 시행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 평가 폐지 ◆고중량 소포 요금 인상 방안 등이 담겼다.
노사는 또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으로 배치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증원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상호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지난 130여년간 쌓아온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우편 대란도 피하게 됐다.
당초 충북에선 우정노조 직원 중 접수 75%, 구분 64%, 배달 25%가량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내 우체국 관서 166개소(총괄우체국, 관내우체국, 우편집중국, 출장소) 중 40여개소는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됐다.
충청지방우정청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우체국의 행정직 인력을 읍·동 단위 우체국으로 파견 근무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도내 유일한 우편집중국인 청주우편집중국은 직원 75%가량의 파업 동참으로 비상 파견근무가 예상됐으나 우정노조의 파업 철회로 정상 근무를 하게 됐다.
/이형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