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학생·교사·학부모 주체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 만든다
`학교 공간' 학생·교사·학부모 주체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 만든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7.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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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공적기능 강화 학교협동조합 설립 눈길
충북고 이어 제천고 등 매점운영·바른 먹거리 교육사업
필수용품 공동구매·교복 물려주기·교육복지사업 등 진행
올해 2곳·내년 4곳 설립 추진 … 경제동아리 1곳도 운영
배경남 사람과경제 팀장 “민주시민 성장 기회·계기 될 것”
서전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과 제천고등학교 제고쿱사회적협동조합의 선진지 견학 모습.
서전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과 제천고등학교 제고쿱사회적협동조합의 선진지 견학 모습.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이 증가하면서 충북지역에 공적기능을 강화한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이란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새로운 사회적 기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충북은 2016년부터 새로운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모델인 학교협동조합을 확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사)사람과경제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에서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는 충북지역의 학교는 모두 3곳이다. 2016년 12월에 설립돼 충북의 학교협동조합 1호를 기록한 충북고등학교의 `충북고등학교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 매점 운영과 바른 먹거리 교육사업, 학생 필수용품(교복, 체육복 등) 공동구매,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제천고등학교에서 `제고쿱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협동조합 매점을 운영하고 있고, 서전고등학교는 `서전고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협동조합 매점 운영과 학생교육복지사업, 바른 먹거리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이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낯설지만 교육을 매개로 사회적 경제를 연계시키는 새로운 협력체계라는 점에서 작은 경제공동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배경남 (사)사람과 경제 통합지원팀장은 “학교협동조합은 교육청, 지자체, 다양한 지역 자원, 경제활동 기구 등이 교육을 매개로 협력체계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교육조직이 아닌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적인 기술, 지식, 경험이 학교라는 플랫폼을 통해 상호 공유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협력기반을 통해 작은 사회인 협동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의 방식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충북지역 소재 초·중·고에서 조합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는 조합 설립과 관련해 찾아가는 교육과 컨설팅, 행정절차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충북이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학교협동조합을 운영 중인 3곳 학교 외에도 2019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 2곳, 2020년 설립을 목표로 진행 중인 학교가 4곳, 경제동아리를 운영하는 모델학교 1곳으로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진행 중이다.

배 팀장은 “학교협동조합 설립은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학교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경제 원리 및 삶과 연계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사회를 구축해나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사람과경제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는 학교협동조합설립을 희망하는 학교를 위해 학교협동조합 설명회 및 사업화 지원 컨설팅 사업을 연속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043-267-9010)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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