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인터넷 업체, "피해가자"
유선통신·인터넷 업체, "피해가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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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융추위, IPTV 정책 결정 입장유보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이하 융추위)가 최근 IPTV(인터넷TV)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확정했지만, 유선통신업체 및 인터넷 업체들은 당분간 기존에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주력할 전망이다.

융추위가 IPTV를 적용할 법률에 대해 현행 방송법을 개정해 적용할 것인지, 새로운 융합서비스법을 제정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을 뿐 아니라 위원회의 결정에 법적 효력이 없어 지금까지 내린 결정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KT는 5월 실시간 방송을 뺀 VOD 서비스를 시작,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가 선점한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나TV 역시 당분간은 VOD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LG데이콤도 오는 9월 서비스를 목표로 VOD 사업을 준비중이다. 인터넷 업체 가운데 다음도 VOD를 중심으로 한 'IPTV 프리(Pre)' 서비스를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융추위의 결정이 IPTV 사업 관련 준비 사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며 "5월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뺀 VOD 서비스인 아이코드(iCOD)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코드는 표준화질 VOD와 달리 고화질 VOD 서비스에 TV쇼핑 등의 쌍방향 서비스를 더했다. KT는 더 나아가 8월부터는 다운로드 방식의 별도 VOD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T의 메가패스TV 가입자 수는 4만명이며, 2만여편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서비스 이용 요금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하나로텔레콤은 "IPTV 사업자의 외국인 지분을 방송법에 따라 49%로 제한하는 방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업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상 등을 통해 IPTV가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할 계획"이라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하나TV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7월부터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3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현재 국내외 160여개 콘텐츠 회사와 계약을 체결, 6만6000여편의 콘텐츠를 갖고 있다.

LG데이콤 측은 "융추위 결정 사항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계획한 사업안의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의 경우는 KT나 하나로텔레콤 보다는 VOD 서비스 준비속도가 더디다. LG데이콤은 오는 9월 서비스 개시를 위해 3월 방송장비 및 솔루션 분야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는 자회사인 데이콤MI를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NHN은 "IPTV 관련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아직 전략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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